금리하락기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방법 | 채권ETF와 개별채권 투자

TMF 등 해외채권 투자 수요의 증가

미국 기준금리 5.50%, 대부분의 투자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왔고 지금부터는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채권은 듀레이션(평균만기)를 기준으로 단기채와 장기채로 구분됩니다.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의 민감도는 장기채일수록 큽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금리하락을 투자 아이디어로 자본차익에 베팅한다면 장기채권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러한 장기채권 투자수요에 레버리지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이 더해지면서, 작년부터 TMF ETF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에 항상 올라있습니다. 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 일일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20년 이상 채권 가격지수와 TMF가격 변동 그래프
20년 이상 채권 가격지수(회색)와 TMF가격 변동(빨간색)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과 채권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종 투자 대상은 동일하지만 개별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와 채권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과세 문제와 수익 구조 등에서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채권펀드(채권ETF) 투자

향후 ‘금융투자 소득과세’ 관련 법 개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주식과 채권의 매매차익은 과세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채권펀드는 매매차익과 이자수익이 모두 과세대상이 됩니다.

채권펀드는 타겟으로 정한 만기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보유 채권을 리밸런싱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 손익이 펀드에 누적됩니다. 따라서 장기간 투자한다고 해서 반드시 원금이 보장되진 않으며 금리하락 구간에서도 장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금리하락에 대한 베팅이라면 채권펀드 보다는 개별채권 투자가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다만 투자 시점에 채권 만기에 맞춰 청산시기를 정해 놓고 운용하는 만기매칭형 채권펀드의 경우에는 직접 채권투자와 같은 수익 구조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별채권 직접 투자

채권의 매매이익에 대해서는 펀드(ETF)와 달리 과세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브라질국채의 경우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가 됩니다.

미국 국채와 브라질 국채 등은 증권사 리테일 상품을 통해 100달러 이상의 비교적 소액으로도 직접 투자가 가능합니다. 다만 펀드 차원에서의 환 헤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미 달러화가 아닌 브라질 헤알화 같은 신흥국 통화 채권이라면 이는 사실상 채권투자가 아닌 환 투자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수십 년간 1,000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안정적인 원화의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어 환 리스크에 둔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브라질 채권에 투자해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모두 환 투자에서 손실을 보신 분들입니다.

달러 / 헤알화 환율 장기추이 그래프
달러 / 헤알화 환율 장기추이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른 투자 방법의 선택

소액 투자와 금리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ETF를 통한 채권투자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추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TMF와 같은 장기채권 레버리지 상품도 고려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장기적으로 금리하락에 베팅하고자 한다면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직접 투자나 만기매칭형ETF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만에 하나 금리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장기보유를 통해 이자수익과 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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