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을 통한 주식시장의 예측과 판단
변동성은 일정 기간 동안 가격이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주식시장의 리스크는 이러한 변동성을 통해 측정됩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의 시장리스크를 측정하는 VaR는 변동성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발행할 수 있는 최대 손실규모를 금액으로 보여줍니다.
변동성은 리스크의 정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변동성 지수를 통해 주식시장의 과열과 저점을 예측하고 현재 시장의 리스크 수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내재변동성을 측정한 VIX지수
대표적인 변동성지수로는 VIX지수가 있습니다. VIX는 1993년 미국 로버트웨일리 교수가 S&P500지수의 옵션가격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지수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VIX(Volatility Index)는 S&P500지수의 30일 만기 풋옵션과 콜옵션의 가격을 통해 측정한 향후 30일간의 내재변동성을 의미합니다. 옵션가격에 투영된 향후 시장의 가격변동 전망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옵션의 가격은 시장의 심리와 전망에 의해 움직이며 옵션의 가격변화는 가격 하락 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질 때 VIX지수는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VIX지수는 공포지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코로나 위기 시 VIX지수는 82.69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VIX지수의 해석과 활용
일반적인 시장환경에서 VIX는 15~20 수준으로 측정됩니다. 일반적으로 VIX지수가 30을 넘어서면 매우 불안한 시장 상황을 의미하며 10 이하의 VIX지수는 투자자들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VIX 10과 30의 내재변동성은 각각 2.9%와 8.7%를 나타냅니다. 이는 현재 옵션거래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시장 변동성 기대치가 2.9%와 8.7%라는 의미입니다.
투자자들은 VIX지수를 통해 향후 30일 시장에 대한 전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VIX지수와 향후 30일간의 S&P500지수는 비교적 높은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VIX지수가 높아진 구간에서는 실제 시장의 하락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VIX지수는 중장기적으로 역발상 투자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2020년 코로나 초기와 같이 투자자들의 공포가 가장 극에 달했을 때 시장은 저점을 기록하고 반대로 낙관론이 팽배할 때 시장은 과열된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VIX는 그 자체로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VIX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ETN상품에 투자하여 변동성 확대에 베팅할 수도 있고 시장하락에 대비한 헤지포지션을 구축할 수 도 있습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이들 상품에 투자 시 매도 금액의 10%가 과세되는 PTP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Fear&Greed Index
CNN에서 발표하는 Fear&Greed Index(공포와 탐욕 지수)는 시장 변동성을 기초로 시장의 투자 분위기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Fear&Greed Index는 0~100까지 시장을 공포와 탐욕의 구간으로 나눠 현재 시장이 어떤 수준인지 보여줍니다.
Fear&Greed Index는 이동평균선과 현 지수의 차이, 52주 최고/최저가 주식의 수, 상승/하락 주식의 거래량, 풋-콜옵션의 비율, VIX지수, 주식/채권 수익률의 차이, 정크본드 수요 등 7개의 지표를 통해 산출됩니다.
지수의 상승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treme Greed까지 올라간 지수는 시장에 대한 경고 시그널로 해석되며, 반대로 Extreme Fear까지 하락한 지수는 투자자들이 가진 과도한 공포와 시장의 과매도 상태를 보여줍니다.
“Buy the fear, sell the gr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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